하나금융투자는 3일 SK텔레콤에 대해 통신 시장 안정화로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단기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 시장 안정화로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감소하겠지만 배당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번가의 중국 진출과 국내 물류센터 확대 가능성에 따른 우려는 지나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SK플래닛은 마케팅비용 확대를 통한 국내 점유율 확대, 커머스업체 인수합병(M&A)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SK플래닛이 골치덩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현 정권 내에서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제기로 SK그룹에 대한 국민 여론과 정치권 반응이 좋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SK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을 강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지분을 이동했을 때 지불하게 될 막대한 세금도 문제"라며 "결국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앞으로 2년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외에도 3~4월 중 CJ헬로비전 인수 관련 정부 인가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SK텔레콤의 주가는 최소 25만원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