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핀테크기업 지분투자에 나선다. 핀테크(금융+IT)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입도선매해 투자수익을 올리고 미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핀테크기업 ㈜아이리스아이디에 10억원 상당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아이리스아이디는 홍채인식과 관련한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우리은행과 홍채인식 기반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로 우리은행은 아이리스아이디 지분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아이리스아이디에 이어 유망 기술을 보유한 10개 핀테크기업에 대해서도 연내 지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핀테크기업 지분투자를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P2P(개인간) 대출 플랫폼을 개발한 ‘비모(Beemo)’, 블록체인을 활용한 외화송금 서비스를 개발한 ‘스트리미(Streamy)’ 등과 지분투자를 협의 중이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해 핀테크기업에 우회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