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내달부터 국내서도 리콜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을 바로잡는 국내 리콜이 이르면 다음달 말 시작된다. 대상은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5’에 맞춘 EA189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15개 차종 12만5519대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일 환경부에 배출가스 관련 상세 내용을 담은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리콜은 모델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일부 모델은 이르면 오는 4월 말부터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리콜은 회사가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리콜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반드시 응해야 할 의무는 없다.

회사 측은 2L EA189 엔진을 장착한 티구안(사진), 파사트 등은 독일 폭스바겐 본사가 제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약 30분 안에 마칠 수 있으며 폴로, 골프 등 1.6L EA189 엔진 차량은 별도 부품을 추가로 달아야 하기 때문에 1시간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독일 본사 테스트 결과 리콜을 마친 차량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주행 성능과 연비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된 강화 기준인 ‘유로6’에 대응하는 엔진인 EA288을 장착한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에 대해선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