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 중반에서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14.60원보다 2.70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주요 통화 대비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출발한 뒤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2월21~27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6000건 증가한 27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예상치인 27만건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지난달 서비스업지수는 53.4로 시장 전망치인 53.0을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역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라며 "개막을 앞둔 전국인민대표대회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 하단은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6.00~121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