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의 금융회사 판매 준비 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총 33개사(증권사 19개사, 은행 14개사)가 14일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신탁형 ISA의 경우 14일 상품을 내놓는 곳은 총 30개사(증권사 16개사, 은행 14개사)다.

일임형 ISA는 현재 21개 증권사가 출시를 준비중이며 이중 12개사는 14일 판매를 시작한다.

신탁 및 일임형 ISA 상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HMC투자증권 등 10개사다.

메리츠종금증권 등 2개사는 일임형만 출시하기로 했다.

나머지 8개 증권사는 신탁형ISA를 먼저 출시한 뒤 추가 준비과정을 거쳐 일임형ISA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일부 증권사들은 소속 지주회사 내 계열사간 중복 판매 문제, 중소형사로서 경쟁력 확보 불투명, 다른 상품에 집중 등을 이유로 ISA 출시 여부를 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임형 ISA를 판매하기 위해선 금융감독원에 모델포트폴리오(MP)를 사전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12개 증권사가 MP보고를 위한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은행의 경우 이달 중 투자일임업 등록을 완료하고 MP보고를 거친 후에야 일임형 ISA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임형 ISA MP 및 은행 투자일임업 등록 심사를 신속히 처리해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다만 심사의 경우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철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