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의 원포인트 레슨 <1> '롱 쇼트 패턴'으로 매수·매도 시점 파악
주가는 상승기조라고 해서 매일 오르고 하락기조라고 날마다 떨어지지 않는다. 상승기에도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반대의 경우에도 지그재그 패턴으로 중간에 반등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조 전환을 알기 어렵고 주식투자의 매수·매도 시점을 결정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좋은 ‘무기’가 있다. 바로 ‘롱·쇼트 패턴’이다.

롱·쇼트 패턴이란 ‘길게 가는 쪽이 세력의 방향’이란 의미다. 즉 상승기조일 때는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하므로 상승이 길게 가고 조정을 짧게 받는다. 이때는 저점이 최소한 같거나 높아지고 주가는 고점을 돌파한다. 반대로 하락기조일 때는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기 때문에 하락은 길게, 반등은 짧게 나타난다. 올해 초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은 약세 국면을 보였다. 작년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등 악재 요인이 많았다. 그러던 주가가 최근 1월과 2월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 사이클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을 롱·쇼트 패턴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1월 코스피지수는 1880선 이후 5일선이 쌍저점을 기록하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곧이어 고점을 돌파하는데 2180선까지 무려 300포인트 상승을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승을 길게(롱) 유지하고 조정을 짧게(쇼트) 받는다는 점이다.

간단한 롱·쇼트 패턴을 활용함으로써 주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주가는 1월과 2월에 지수 1830선에서 쌍저점을 보인 뒤 전고점을 돌파했다. 상승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고점 돌파 이후의 조정이기 때문에 재상승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고점이 같거나 낮아진 상태에서 조정일 때는 하락이 ‘롱’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인 만큼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