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판매 상위 5개 중 3개가 중국 펀드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사흘간 1만1643계좌가 개설됐다. 전체 판매금액은 281억7000만원으로 이 중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금액이 158억원이다.

가장 많이 팔린 펀드는 글로벌 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배당인컴’으로 28억4000만원어치가 팔렸다.

중국 펀드들도 판매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13억2000만원), 신한BNPP중국본토RQFII(11억9000만원), KB중국본토A주(10억9000만원) 등 판매 상위 5위 중 3개가 중국 펀드다. 이 밖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베트남)’ ‘AB미국그로스(미국)’ ‘슈로더유로(유럽)’ 등도 판매 10위권에 포함됐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해외 상장주식 투자에 따른 매매·평가 손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C부장은 “특정 국가 펀드만 담지 말고 전 세계에 고루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며 “세계 증시 불안에 선뜻 투자하기가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저평가 주식 펀드에 투자한 뒤 내년 말 이전에 새 펀드에 가입하는 전략도 괜찮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