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위 택배회사인 로젠택배의 매각 작업이 이달 중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의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오는 17일 인수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젠택배의 최대주주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다. 베어링PE는 2013년 미래에셋PE로부터 로젠택배 지분 100%를 158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에 이 지분 100%가 매물로 나오는 것이다. 베어링PE는 로젠택배의 매각가치를 4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택배회사들이 예비 입찰에 참여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 1~3위를 다투고 있는 DHL 페덱스 UPS 등이 인수주관사를 선정하고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 측이 기대하는 가격과 인수후보들의 희망 가격에 차이가 크다는 점이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젠택배는 지난해 매출 2635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김태호/안대규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