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초반에서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1.40원보다 0.55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신흥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소폭 하락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5.5% 오른 배럴당 37.9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2월24일 이후 최고치이며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 전망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거래 강도에 따라 119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5일 시작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하락 압력을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기다리는 심리는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95.00~1205.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