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쪼개기·중간배당·중간 지주사설…'황제주' 롯데제과 장중 14% 급등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을 비롯한 다양한 주주친화 방안을 발표한 롯데제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77% 오른 256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06% 급등한 276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의 수급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롯데제과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고쳐 중간배당제 근거가 되는 조항(정관 제49조)도 신설할 예정이다.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리아를 비롯해 그룹 식음료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롯데제과가 향후 중간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호텔롯데 등이 그룹 지주사가 되고 롯데제과가 식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롯데제과 지분을 그룹 지주사에 현물 출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그룹 지주사(호텔롯데)→중간 식품 지주사(롯데제과)→롯데칠성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25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높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