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상표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LG전자였다. 디자인을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지난해 상표·디자인 출원 실적 상위 10대 기업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작년 한 해에만 2665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포함해 매일 7.3건의 새 상표를 출원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1991건, 아모레퍼시픽은 870건, LG유플러스는 561건, 호텔롯데는 389건의 상표를 출원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462건, 옐로모바일은 758건을 출원해 각각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부문 1위에 올랐다.

디자인에서는 삼성전자가 1230건을 출원해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016건, CJ제일제당이 622건으로 뒤를 이었고 LG생활건강과 현대자동차도 5위권에 포함됐다. 중견기업에서는 코웨이(73건), 중소기업에선 제이스타일코리아(304건)가 1위에 올랐다. 외국기업 중 상표 출원 1위는 애플, 디자인 출원 1위는 나이키였다.

대기업들은 통신 분야와 화장품 분야의 상표 출원에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관련 서비스, 화장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특허청은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에서, 중소기업은 의류와 보석 분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발굴에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