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 "미국 인플레이션 진행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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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사진)이 “현재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실업률 하락과 물가 상승의 관계(필립스 곡선)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며 “그동안 기대해 온 물가 상승의 첫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는 물가와 고용지표다. 그동안 미국 고용시장 지표는 상당히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Fed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쳤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의 초입에 있느냐, 개선되는 중이냐에 대해 해석이 분분했다.
하지만 물가도 최근에는 오르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0.5% 이하였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작년 12월 0.7%, 지난 1월 1.3%까지 각각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1월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피셔 부의장이 주목한 대목이다.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장 기대보다 더 가파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날 유럽과 일본이 하고 있는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경험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중앙은행들은 아직 양적 완화나 제로 수준 금리 정책을 쓸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유가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섞여 있지만 “나중에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가계의 실질소득을 눈에 띄게 늘림으로써 수요를 증진하는 긍정적 효과가 컸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피셔 부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실업률 하락과 물가 상승의 관계(필립스 곡선)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며 “그동안 기대해 온 물가 상승의 첫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는 물가와 고용지표다. 그동안 미국 고용시장 지표는 상당히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Fed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쳤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의 초입에 있느냐, 개선되는 중이냐에 대해 해석이 분분했다.
하지만 물가도 최근에는 오르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0.5% 이하였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작년 12월 0.7%, 지난 1월 1.3%까지 각각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1월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피셔 부의장이 주목한 대목이다.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장 기대보다 더 가파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날 유럽과 일본이 하고 있는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경험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중앙은행들은 아직 양적 완화나 제로 수준 금리 정책을 쓸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유가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섞여 있지만 “나중에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가계의 실질소득을 눈에 띄게 늘림으로써 수요를 증진하는 긍정적 효과가 컸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