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중국 방문이다. 애국소비 열풍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아이폰 구매가 줄어들자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행보로 풀이된다.쿡 CEO는 25일(현지시간) 중국 국제무역촉진협의회(CCPIT)가 개최하는 '중국국제공급망진흥박람회' 개막에 앞서 박람회장을 찾았다. 그는 런홍빈 국제무역촉진협의회 회장과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그는 올 3월과 지난달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중국을 찾았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애플의 중국 파트너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하는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쿡 CEO의 방중은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다각화하려는 와중에도 중국 시장이 애플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제조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풀이했다.중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광군제 기간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광군제 기간인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아이폰 매출은 10% 이상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은 7% 증가했다. 광군제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중국 내 경쟁사들이 새 모델을 쏟아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2024회계연도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매출이 전년보다 7.7% 감소한 150억3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중화권 매출 158억달러를 예
인수합병(M&A) 및 항암신약 공동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라젠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 주가가 전일 대비 12.69% 오른 2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급등한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마련을 위해 적합한 M&A 매물을 찾고 있는 것은 맞다”며 “신약 공동개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신라젠이 M&A 대상을 물색중이라는 얘기는 이미 시장에 꾸준히 알려진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매출 나오는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소형 제약사, 화학원료업체, 원료의약품회사 등으로 후보 업종이 추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유상증자를 마친 신라젠은 지난 3분기 보고서 기준 101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신고했다. 캐시카우 마련 목적의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항암신약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 1a상도 8부 능선을 넘어선 점도 호재로 꼽힌다. 신라젠은 지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참가 인원을 216명에서 240명으로 늘리는 변경안에 대해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성이 우수하게 나타나면서 더 고용량을 시험하고자 코호트 확장을 위해 임상 인원을 늘렸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투약용량이 늘어나면 더 나은 효능 데이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임상 1a상 종료 예정 시점은 FDA가 임상시험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이면서 임상 참가자와 코호트가 늘어나 소폭 미뤄졌다. 당초 계획된 지난 3분기 대신 이르면 연내 임상 1a상이 종료될 전망이다.업계는 BAL0891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국산 1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면 다음 주자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등이 점쳐진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아닌 신약 블록버스터를 한국이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산 신약 가운데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오를 1순위로는 단연 렉라자가 꼽힌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국산 1호 항암제다. 글로벌 판권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가지고 있다.렉라자는 J&J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두 약물 조합 판매가 본격화하면 조 단위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유럽 등에서 시장 침투가 빨라지면 2026년으로 목표 달성이 당겨질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렉라자 미국 매출을 내년 약 4300억원, 2026년 약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블록버스터 후보군이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된 뒤 미국에서만 지난해 27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4200억원가량으로 점쳐진다. 세노바메이트 수익성이 단기간에 올라가는 배경에는 직접판매 전략이 있다. 직판망은 초기 관리비가 들더라도 유통하는 제품이 많아질수록 수익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올 들어 미국 직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판관비(992억원)를 넘어섰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