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ED(발광다이오드)사업팀이 유명 건축 디자이너와 손잡고 국제 무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조명건축박람회에 건축 디자이너 노일훈 작가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LED 작품 ‘세피오’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별도의 램프나 조명 기구 없이 곡선의 광섬유를 통해 빛을 낸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LED 모듈 8개가 들어갔다.

삼성전자 LED사업팀이 디자이너와 협업해 국제 전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LED 제품만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삼성전기의 LED사업을 떼어와 관련 사업에 나섰다. 당초 신수종 사업으로 키울 심산이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세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12월에는 LED사업부에서 사업팀으로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