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약물 제조사 "4∼6주 처방이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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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은 "10년간 건강상의 이유로 멜도니움을 써왔는데 이 약이 올해 1월1일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멜도니움을 제조하는 라트비아의 제약회사는 9일 A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이 약은 일반적으로 4∼6주 정도 기간을 두고 처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1년에 2∼3회 이런 과정을 반복할 수 있는데 이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점검해 추가로 이 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멜도니움은 심장 관련 처방약으로 혈류를 개선해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을 만든 아이바스 칼빈스는 2009년 라트비아 신문과 인터뷰에서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소련군들에게 지급했던 약"이라고 소개하며 "완전 군장을 하고 20㎞ 정도를 달리면 일시적인 빈혈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때 군인들이 이 약을 사용했다"고 말한 바 있다.
샤라포바는 8일 기자회견에서 "2006년부터 심장이나 당뇨 질환 증세가 있을 때 이 약을 써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의 변호사인 존 해거티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제약사 설명과 샤라포바의 멜도니움 사용법이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제약사의 설명은 한 차례 의사 처방에 4∼6주간 복용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1년에 두세 차례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고 샤라포바 역시 주치의를 통해 그런 과정을 밟았다"고 해명했다.
해거티 변호사는 "샤라포바가 10년간 매일 이 약을 꾸준히 먹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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