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호텔신라에 대해 사업을 확장하며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효주 연구원은 "명품업체 입점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HDC면세점에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의 입점이 확정되며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늘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실적과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시내 면세점 오픈, 전통 한옥호텔 설립 승인 등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중 발표될 시내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도 호텔신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7월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시내면세점 제도 개선방안을 오는 16일 공청회를 갖고 3월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면세점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정부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10년 단위로 연장하고 경쟁입찰제를 자동 갱신제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 연구원은 "기존 5년 단위 심사제가 면세사업에 제한을 준다는 것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검토된 방안대로 제도개 개선되면 면세사업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