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웹툰, 스토리텔링 문화산업의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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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경영노트
양선희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
양선희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
출퇴근 시간 전철에서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 만화 웹툰을 감상하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마니아가 즐기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웹툰은 효율적인 인터넷 플랫폼과 결합해 스토리텔링 문화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웹코믹스란 이름으로 시작된 온라인 만화가 미국과 일본에서 전자책(e-book)의 주변부에 머무르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만화 시장을 선도하는 웹툰붐을 형성하고 있다. 웹투니스트 강풀의 등장과 함께 웹툰의 인기도가 올라갔고, 윤태호의 미생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웹툰이 국내 콘텐츠 시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증하는 추세다. 국내 만화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웹툰을 해외로 수출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새롭게 웹툰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웹툰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터넷 기반 ‘문화 소비 시대’에 적합한 기업형 생태계 마련 △스낵컬처(snack culture)를 선호하는 현대인의 대중문화소비 트렌드에 부합 △소재와 내용 전개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력 등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는 전업 만화작가들이 독자와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천 명의 전업 웹툰 작가가 거의 매일 제작된 웹툰을 ‘포털’이라는 놀이터에 일일 드라마처럼 올리는 독특한 시스템이 구축됐다.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서핑을 즐기는 독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포털, 창작자, 모바일 데일리 서비스가 합쳐진 한국형 웹툰 생태계가 나타난 것이다.
웹툰은 언제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에 ‘스낵을 소비하듯’ 문화 상품을 즐기는 현대인의 스낵컬처 소비 트렌드에도 잘 부합한다. 출퇴근 시간에 모바일 기기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격인 짧은 드라마 형식,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의 소소한 일을 다룬 일상 만화(일상툰) 형식으로 제작되면서 대중의 공감도를 높였다. 개그 장르의 일상툰 ‘마음의 소리’는 1000회 연재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세로 스크롤 방식을 적용한 칸 만화 형식과 다양한 색감 사용은 ‘웹툰이 모바일기기로 구현하는 최적의 콘텐츠’가 되는 데 한몫했다.
웹툰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는 상상력을 어떻게 펼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어 ‘웹툰의 경쟁자는 다른 웹툰’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및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웹툰의 등장인물은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되기도 하고 광고에도 등장한다. 웹툰은 영화, 드라마, 광고의 기획 단계에서 콘티로 쓰일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이나 문학과 융합돼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기도 한다. 이미 만평이나 4칸 만화 등 그래픽을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웹툰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만화가 저널리즘 영역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웹툰이 중요한 기여를 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학습시장 역시 웹툰의 가능성이 아직 펼쳐지지 않은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웹툰의 다양한 활용은 ‘저급한 온라인 오락 만화’로 인식되던 기존의 이미지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웹툰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이와 같은 만화의 잠재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이라 이전의 만화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작가 풀을 통해 모바일, 정보기술(IT) 시대가 요구하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생산해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독창적이며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춘 콘텐츠가 상당수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기회 또한 지속적으로 창출, 확대될 것이다. 웹툰은 모바일, 클라우드, IT 시대에 콘텐츠의 다양화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대중문화 아이콘이 되고 있으며 우리 삶의 모습도 바꿔가고 있다.
양선희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
웹코믹스란 이름으로 시작된 온라인 만화가 미국과 일본에서 전자책(e-book)의 주변부에 머무르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만화 시장을 선도하는 웹툰붐을 형성하고 있다. 웹투니스트 강풀의 등장과 함께 웹툰의 인기도가 올라갔고, 윤태호의 미생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웹툰이 국내 콘텐츠 시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증하는 추세다. 국내 만화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웹툰을 해외로 수출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새롭게 웹툰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웹툰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터넷 기반 ‘문화 소비 시대’에 적합한 기업형 생태계 마련 △스낵컬처(snack culture)를 선호하는 현대인의 대중문화소비 트렌드에 부합 △소재와 내용 전개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력 등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는 전업 만화작가들이 독자와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천 명의 전업 웹툰 작가가 거의 매일 제작된 웹툰을 ‘포털’이라는 놀이터에 일일 드라마처럼 올리는 독특한 시스템이 구축됐다.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서핑을 즐기는 독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포털, 창작자, 모바일 데일리 서비스가 합쳐진 한국형 웹툰 생태계가 나타난 것이다.
웹툰은 언제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에 ‘스낵을 소비하듯’ 문화 상품을 즐기는 현대인의 스낵컬처 소비 트렌드에도 잘 부합한다. 출퇴근 시간에 모바일 기기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격인 짧은 드라마 형식,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의 소소한 일을 다룬 일상 만화(일상툰) 형식으로 제작되면서 대중의 공감도를 높였다. 개그 장르의 일상툰 ‘마음의 소리’는 1000회 연재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세로 스크롤 방식을 적용한 칸 만화 형식과 다양한 색감 사용은 ‘웹툰이 모바일기기로 구현하는 최적의 콘텐츠’가 되는 데 한몫했다.
웹툰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는 상상력을 어떻게 펼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어 ‘웹툰의 경쟁자는 다른 웹툰’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및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웹툰의 등장인물은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되기도 하고 광고에도 등장한다. 웹툰은 영화, 드라마, 광고의 기획 단계에서 콘티로 쓰일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이나 문학과 융합돼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기도 한다. 이미 만평이나 4칸 만화 등 그래픽을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웹툰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만화가 저널리즘 영역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웹툰이 중요한 기여를 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학습시장 역시 웹툰의 가능성이 아직 펼쳐지지 않은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웹툰의 다양한 활용은 ‘저급한 온라인 오락 만화’로 인식되던 기존의 이미지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웹툰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이와 같은 만화의 잠재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이라 이전의 만화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작가 풀을 통해 모바일, 정보기술(IT) 시대가 요구하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생산해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독창적이며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춘 콘텐츠가 상당수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기회 또한 지속적으로 창출, 확대될 것이다. 웹툰은 모바일, 클라우드, IT 시대에 콘텐츠의 다양화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대중문화 아이콘이 되고 있으며 우리 삶의 모습도 바꿔가고 있다.
양선희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