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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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조금씩 상승세를 지속, 모두 연중최고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1970선에 올라섰다. 지수가 197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가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8포인트(0.24%) 오른 1974.1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숙 1970선 위에서 장을 끝낸 것은 지난해 12월24일(종가 1990.65) 이후 2개월 반여만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에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부정적 발언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로 5bp(1bp=0.0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이날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1960선 보합권에서 출발,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장중 외국인이 매수 전환 하면서 고점을 1970선으로 조금 높여나갔다. 연기금 등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채로 거랠를 끝냈다.

전날 65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오전 중 매수 전환 한 뒤 14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틀새 79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반대로 개인 581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1495억원 순매도였다. 그러나 기관 중 연기금 등은 758억원, 기타법인은 59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79억원이 유입됐다. 차익 거래는 645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66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 업종이 2.14% 빠진 가운데 건설업, 섬유의복, 화학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통신업은 1% 이상 상승했다. 은행, 종이목재, 유통업 등도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2% 가까이 상승, 124만9000원을 종가로 기록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3.13%, 2.46% 약세를 나타냈다.

크라운제과는 내달 증설이 완료되는 허니버터칩의 제2공장 기대감에 15.52% 뛰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에 11.93% 급등했다. 장중 15% 이상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1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반등에 성공,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고점도 갈아치웠다. 지수는 전날보다 1.57포인트(0.23%) 상승한 689.17로 마쳤다. 개인이 나홀로 4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1억원, 6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최근 이상 급등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코데즈컴바인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시가총액도 코스닥 3위로 올라섰다. 매수잔량은 1만4722주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설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에스케이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디에스케이는 전날 최대주주가 김태구 대표 외 1인에서 프로톡스1호조합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두 종목의 매수 잔량은 각각 15만9897주, 20만8205주다.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내려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0원(0.86%) 빠진 1193.10에 거래를 끝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