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 은행 지점은 애플 스토어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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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온라인은행 케방카의 크리스티안 미콜리 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핀테크(금융+기술) 시대에도 은행 지점은 애플스토어 같은 플래그십 매장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콜리 전 CEO는 10일 서울 수하동 맥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핀테크 발달로 은행 지점이 사라질 것이란 예측은 맞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콜리 전 CEO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핀테크 전문가다. 온라인은행 ING 다이렉트 이탈리아 CEO를 7년간 지냈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케방카를 이끌었다. 케방카는 온라인은행이지만 지난해말까지 200억유로(약 26조3700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
미콜리 전 CEO는 “사람들은 돈을 가상공간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 맡기길 원한다”며 “자금이체는 온라인으로 처리하겠지만 투자·금융상품 설명 등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은행으로만 사업을 추진하던 케방카가 지난해 시중은행을 인수한 것도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였다”고 전했다. 케방카는 지난해 12월 바클레이스 소매금융부분 인수를 통해 이탈리아 전역에 146개의 지점을 확보했다.
그는 “금융업은 본질적으로 규제산업”이라며 “모바일 결제에 집중해 성공한 미국 페이팔처럼 기술을 바탕으로 규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핀테크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핀테크 산업에 있어 P2P(개인간 대출) 대출 부문에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P2P는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성장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미콜리 전 CEO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핀테크 전문가다. 온라인은행 ING 다이렉트 이탈리아 CEO를 7년간 지냈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케방카를 이끌었다. 케방카는 온라인은행이지만 지난해말까지 200억유로(약 26조3700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
미콜리 전 CEO는 “사람들은 돈을 가상공간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 맡기길 원한다”며 “자금이체는 온라인으로 처리하겠지만 투자·금융상품 설명 등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은행으로만 사업을 추진하던 케방카가 지난해 시중은행을 인수한 것도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였다”고 전했다. 케방카는 지난해 12월 바클레이스 소매금융부분 인수를 통해 이탈리아 전역에 146개의 지점을 확보했다.
그는 “금융업은 본질적으로 규제산업”이라며 “모바일 결제에 집중해 성공한 미국 페이팔처럼 기술을 바탕으로 규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핀테크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핀테크 산업에 있어 P2P(개인간 대출) 대출 부문에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P2P는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성장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