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수술 받은 환자가 잇따라 사망해 경찰이 병원의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7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악 수술을 받은 대학생 A씨(24·여)가 깨어나지 않아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7일 낮 12시부터 10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는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이튿날 오전 5시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0일 오전 3시께 사망했다. 사인은 다발성장기부전이다.

전날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과 지방이식 수술을 받던 태국인 환자 B씨(35·여)도 수술 도중 숨이 멎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날 숨졌다.

경찰은 수술 과정에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혐의가 있으면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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