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 청바지엔 '스웨이드'…블랙 진엔 같은 색 'Y팁'
가장 무난한 선택은 스트레이트 진과 브라운 윙팁 구두의 조합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에 어울리는 청바지를 고를 때는 화려한 워싱, 찢어진 장식 등을 뺀 기본 색상의 스트레이트 진을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상의 역시 너무 튀는 디자인보다는 체크무늬가 들어간 클래식 재킷 등으로 균형을 맞춰주는 게 좋다. 위아래 모두 밋밋해지기 쉬운 이런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는 게 갈색 윙팁 구두다. 윙팁은 구두코에 날개 모양의 W자 장식이 들어간 구두를 말하는데, 남자의 패션을 한층 멋스럽고 세련되게 바꿔준다.
활동적이고 경쾌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워싱이 살짝 들어간 청바지에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꼽히는 세레니티(옅은 하늘색) 재킷과 스웨이드 윙팁 구두를 선택하면 좋다. 워싱 청바지는 허벅지 부분이 입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몸매가 전반적으로 날렵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다만 업무상 만나는 이들에게 가벼운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있는 게 단점이다. 이때는 고급스러운 소재에 브로그, 펀칭 등 구멍 뚫린 장식을 더한 스웨이드 윙팁 구두를 신으면 좋다.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격식을 지킨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요한 회의나 미팅이 있을 때는 어느 정도의 격식과 진중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이런 날에는 일반적인 청바지 대신 진한 딥 블루 진이나 블랙 진을 고르고, 여기에 깔끔한 분위기를 주는 블랙 Y팁 구두를 신어주는 게 좋다. 청바지를 신발과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맞추되 톤을 조금 다르게 하는 톤온톤(tone on tone) 배색을 활용함으로써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임경록 금강제화 과장은 “슈트 대신 편하고 경쾌한 분위기의 청바지가 비즈니스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제화업체들이 청바지에 어울리는 세미 포멀 슈즈를 선보이고 있다”며 “세미 포멀 슈즈는 평일에 회사에서 단정한 분위기를 내고, 주말에는 캐주얼 룩과 겸용으로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