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아주그룹도 (주)동양 지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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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주…지분 0.8% 보유
적대적 M&A 캐스팅보트 관심
적대적 M&A 캐스팅보트 관심
▶마켓인사이트 3월13일 오후 4시24분
아주그룹이 (주)동양 주식 200만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누구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다.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유상감자 제안을 포기하고 신규 이사진 선임을 통한 경영권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작년 말 기준 약 200만주(0.8%)의 (주)동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수 지분에 불과하지만 파인트리자산운용(지분율 9.75%), 유진그룹(9.31%), 삼표그룹(3.19%), 동양레저(3.03%) 등 알려진 주주들을 제외하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2013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대주주 감자와 채권자 출자전환을 거친 (주)동양은 현재 70~75%가량의 지분을 개인이 0.01% 미만씩 가져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상태다. 대다수 지분을 가진 (주)동양의 개인 주주는 출자전환 당시 2만8000여명에 달했고 현재 10곳(유진 등 법인 포함)만이 100만주(지분율 0.4%)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지분이 분산돼 있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가 지분율을 4%가량 늘리는 데 6개월 이상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상법상 주총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확보해야 이사 선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30일 동양 주총을 앞두고 아주그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파인트리와 유진은 (주)동양이 동양시멘트 매각 대금으로 쌓아놓은 5000억원가량의 현금을 노리고 유상감자 제안을 검토하다가 최근 동양 경영진의 반발을 의식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파인트리가 보유한 동양 주식으로 경영권을 갖기보다 비싼 값에 매각해 차익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양레저나 아주그룹 역시 경영권 확보 목적이 없는 만큼 향후 지분을 팔거나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결국 유진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다른 주주들과 어떤 협상을 벌이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아주그룹이 (주)동양 주식 200만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누구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다.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유상감자 제안을 포기하고 신규 이사진 선임을 통한 경영권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작년 말 기준 약 200만주(0.8%)의 (주)동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수 지분에 불과하지만 파인트리자산운용(지분율 9.75%), 유진그룹(9.31%), 삼표그룹(3.19%), 동양레저(3.03%) 등 알려진 주주들을 제외하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2013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대주주 감자와 채권자 출자전환을 거친 (주)동양은 현재 70~75%가량의 지분을 개인이 0.01% 미만씩 가져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상태다. 대다수 지분을 가진 (주)동양의 개인 주주는 출자전환 당시 2만8000여명에 달했고 현재 10곳(유진 등 법인 포함)만이 100만주(지분율 0.4%)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지분이 분산돼 있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가 지분율을 4%가량 늘리는 데 6개월 이상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상법상 주총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확보해야 이사 선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30일 동양 주총을 앞두고 아주그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파인트리와 유진은 (주)동양이 동양시멘트 매각 대금으로 쌓아놓은 5000억원가량의 현금을 노리고 유상감자 제안을 검토하다가 최근 동양 경영진의 반발을 의식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파인트리가 보유한 동양 주식으로 경영권을 갖기보다 비싼 값에 매각해 차익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양레저나 아주그룹 역시 경영권 확보 목적이 없는 만큼 향후 지분을 팔거나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결국 유진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다른 주주들과 어떤 협상을 벌이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