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휴양지 호텔에서 13일(현지시간) 무장한 괴한들이 총을 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인 아비장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그랑바상 해변 리조트 내 대형 호텔인 레투알 두 수드다. 외신들은 괴한이 4명 이상이었으며 7명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랑바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도시다. 서양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한 목격자는 AFP에 “중무장을 하고 복면을 쓴 괴한 들이 호텔 투숙객들에게 총을 쐈다”며 “당시 호텔은 열파를 피하기 위한 외국인들로 가득차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부 르키나파소 수도의 호텔과 카페에서 총격과 인질극이 발생해 30명이 죽고, 작년 11월에는 말리 수도 바마코의 호텔에서 인질극이 벌 어져 20명이 사망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는 두 사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코트디부아르 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래 경제가 꾸준히 성장했으나 1980년대부터 정정이 불안해졌으며, 2002~2007년 과 2010`~2011년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내전이 발생했다. 특히 첫번째 종교 전쟁의 결과로 이 나라는 정부가 이끄는 남부 기독 교계 지역과 이슬람계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으로 나뉘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