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동·아연·니켈도 상승…우라늄은 일본 영향으로 하락

국제 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지난주 철광석 가격이 t당 60달러선을 회복했다.

14일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실이 분석한 3월 둘째 주(7~11일) 광물 가격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유연탄, 동, 아연, 니켈 등 주요 광물 대부분의 가격이 3월 첫째 주보다 상승했다.

특히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 이하 t당 가격)은 60.1달러로 전주 51.7달러보다 16.2%나 급등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14년 97.5달러에서 지난해 55.8달러로 폭락했고 지난 1월과 2월에도 평균 41.9달러, 47.0달러에 그쳤다.

광물자원공사는 "국제 유가 상승 및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고 철강재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덕분에 철광석 가격도 올랐다"며 "다만 아직 실질적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는 부족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분석기관은 최근 흐름에 대해 일시적 가격 상승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30달러대에 올라선 뒤 지난 8일 다시 35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연탄(호주 뉴캐슬산 기준)은 지난주 52.5달러로 전주보다 2.2% 올랐다.

유연탄은 석유와 일부 대체재 관계인 데다 광산 등에서 유연탄을 생산할 때 석유가 필요하므로 유가 변동에 민감하다.

다만 중국이 석탄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등 유연탄 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라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런던금속거래소 기준)도 국제 유가가 오르고 달러화가 약세를 드러내면서 가격이 상승세다.

동은 4천956달러, 니켈은 8천941달러로 전주보다 각각 3.4%와 2.7% 올랐다.

특히 지난 7일에는 동은 5천달러, 니켈은 9천375달러를 기록해 지난 4개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아연도 1천805달러로 전주보다 0.03%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우라늄은 29.8달러(NUEXCO 가격지수 기준, 파운드 당)로 전주보다 6.7% 빠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 9일 일본 법원이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에 대해 운전 정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우라늄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광물자원공사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