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산업 빅뱅] 두나무 '로봇기자' 개발…1~2초면 기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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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AI 저널리즘 시대 열린다
증시 데이터 실시간 분석…증권플러스 앱서 서비스
기업·지진 전문 로봇기자…해외언론에선 이미 활용
증시 데이터 실시간 분석…증권플러스 앱서 서비스
기업·지진 전문 로봇기자…해외언론에선 이미 활용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카카오의 제휴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기자’를 개발했다. AP통신, 블룸버그, 포브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이미 로봇기자를 기사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기사를 쓰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플러스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두나무가 인간을 대신해 인공지능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뉴뉴스(New News·가칭)’를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두나무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올 상반기 증권플러스 앱에 뉴뉴스가 작성한 기사를 내보낼 계획이다. 뉴뉴스는 국내 증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특징 있는 사건이 발생하면 프로그래밍된 원칙에 따라 곧바로 기사를 작성한다. 기사 작성 시간은 1~2초면 충분하다. 기사량 제한도 없어 증시 변동 상황에 맞게 급등주·급락주 등 특징주 관련 기사를 쏟아낼 수 있다.
뉴뉴스는 각종 증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 지표로 만들고 이를 일정 패턴으로 분석하는 역할도 한다. 해외 증시나 과거 증시와의 비교를 통해 간단한 해설도 기사에 담을 계획이다.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특징주를 앱 상에서 클릭하면 주식 거래도 할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과거 20년간의 모든 국내 증시 데이터가 프로그램에 입력돼 있다”며 “뉴뉴스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증시 변동 상황도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해 주식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뉴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AP통신, 블룸버그, LA타임스 등이 로봇기자를 활용하고 있다. AP통신은 기업 실적 기사는 인공지능 기사 작성 소프트웨어 ‘워드스미스’가 맡고 있다. 이전에는 분기 평균 300개에 그쳤던 기업 실적 기사는 로봇을 활용하면서 최근 분기당 4300개까지 늘었다. LA타임스의 ‘퀘이크봇’이란 지진 전문 로봇기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3분 만에 속보를 띄운 것도 유명한 사례다.
증권플러스 앱에서 뉴뉴스가 활약할 경우 국내에서도 로봇을 기사 작성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저널리즘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봇 활용이 높아지면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 업무에서 벗어난 기자들이 사건의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두나무는 언론사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컴퓨터가 더 빨리 잘할 수 있는 기사는 컴퓨터가 처리하게 되면 기존 인력들은 저널리즘의 본질에 더 가까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뉴뉴스는 각종 증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 지표로 만들고 이를 일정 패턴으로 분석하는 역할도 한다. 해외 증시나 과거 증시와의 비교를 통해 간단한 해설도 기사에 담을 계획이다.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특징주를 앱 상에서 클릭하면 주식 거래도 할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과거 20년간의 모든 국내 증시 데이터가 프로그램에 입력돼 있다”며 “뉴뉴스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증시 변동 상황도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해 주식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뉴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AP통신, 블룸버그, LA타임스 등이 로봇기자를 활용하고 있다. AP통신은 기업 실적 기사는 인공지능 기사 작성 소프트웨어 ‘워드스미스’가 맡고 있다. 이전에는 분기 평균 300개에 그쳤던 기업 실적 기사는 로봇을 활용하면서 최근 분기당 4300개까지 늘었다. LA타임스의 ‘퀘이크봇’이란 지진 전문 로봇기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3분 만에 속보를 띄운 것도 유명한 사례다.
증권플러스 앱에서 뉴뉴스가 활약할 경우 국내에서도 로봇을 기사 작성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저널리즘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봇 활용이 높아지면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 업무에서 벗어난 기자들이 사건의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두나무는 언론사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컴퓨터가 더 빨리 잘할 수 있는 기사는 컴퓨터가 처리하게 되면 기존 인력들은 저널리즘의 본질에 더 가까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