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고소·고발 2배 늘어…선거사범 이번주부터 본격 수사"
다음달 13일 시행하는 20대 총선과 관련된 고소·고발이 19대 총선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신명 경찰청장(사진)은 “20대 총선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지난 총선보다 99.1% 늘었다”며 “후보 간 상호감시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고발된 사람이 127명에서 277명으로 118% 늘었다. 반면 금품 및 향응 제공 혐의자는 177명에서 123명으로 30.3% 줄었다. 강 청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편화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행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사회 전반에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금품·향응 제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경기 평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신원영 군 사건과 관련해선 학대전담 경찰관(APO)을 1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 청장은 “350여명 수준인 기존 APO를 1000명 이상으로 늘려 아동학대 전담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새누리당에는 해당 내용을 총선 공약에 반영해주도록 요청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운영 중인 여성청소년과를 여성청소년국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