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승 연구원은 "총인구대비 ISA 가입대상자 비율(45%)을 가계금융자산에 단순 적용하면 ISA 가입대상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 규모는 1370조원"이라며 "이 중 ISA계좌로 이동 가능한 금융자산 규모는 56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자 및 고소득 층(종합과세 대상자 등)의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실제 규모는 이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ISA 가입률 10~15%를 가정할 경우 연평균 ISA 시장의 최대 규모는 11~17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수수료율 30bp(0.3%포인트) 가정 시 전체 수수료 이익은 최대 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이익은 30여개 금융사가 나눠 갖게 된다.
그는 "50bp(0.5%포인트) 이상의 보수가 가능한 일임형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ISA를 통해 은행·증권사 모두 자산관리 역량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ISA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일본, 영국 등과 달리 한국 ISA는 가입대상 및 의무가입기간 제약이 심하다"며 "의무가입기간(5년) 및 수수료 부과, 모델포트폴리오(MP) 등의 이해도 부족으로 초기 반응 역시 미온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