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최근 5년간 이어지고 있는 홈 개막전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인천은 홈 개막전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인천은 최근 5년 간 홈 개막전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2010년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이후 홈 개막전 무승 징크스에 빠졌다.특히 2012년 지금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이후로 팬들에게 홈 개막전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2010년 이전까지 인천은 홈 개막전에서 5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인천은 지난 제주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주춤한 시즌 출발에 나섰다. 이에 팀원 모두가 절치부심해 재충전에 나섰다. 2012시즌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인천이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건 2013시즌이 유일하다. 2013시즌을 복기하면 경남FC와의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 FC서울과의 경인더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상승 곡선을 탔던 것이 시즌 초 돌풍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그러나 2014시즌부터 인천의 성적 패턴은 `초반 부진-중반 상승-후반 하강`의 형태였다. 지난 2015시즌에서도 인천은 9라운드 대전 시티즌전 2-1 승리가 있기 전까지 8경기 동안 무승(6무 2패)을 기록했다. 인천은 대전전 승리 이후 바짝 상승세를 탔지만, 가을의 부진에 빠지며 아쉽게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1부 잔류를 현실적 목표로 잡은 인천의 다음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하고 후반 들어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하는 일명 `슬로우 스타터` 기질은 인천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인천이 이번 홈 개막전을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다.일반적으로 구단의 성적과 관중 수는 비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인천 역시도 이론에서 결코 예외는 아니다. 무관중 경기 징계로 인해 평균 관중수가 하락해 3894명을 기록한 2012시즌을 예외로 놓았을 때 인천은 2013시즌에 7077명, 2014시즌에 4569명, 2015시즌에 4863명의 평균 관중수를 기록했다.2013시즌에는 이천수의 K리그 복귀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초반 매서운 돌풍을 만들어 낸 것이 관중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인천의 관중 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즌 초반 많은 승수를 쌓으면서 기존의 팬뿐 아니라 또 다른 일반 축구팬들에게도 인천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인천은 올 시즌 `우리는 인천`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가치재창조를 통해 인천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포항과의 홈 개막전에서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천이 포항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보다 희망찬 2016시즌 시작이 될 전망이다.2016시즌 홈 개막전 상대가 K리그 전통강호 포항이라는 부분이 적잖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인천은 그럴 겨를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전 이후 인천은 FC서울-성남FC-전북 현대-수원 삼성을 차례로 상대한다.여섯 팀 모두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 있었던 팀이다. 또한 성남을 제외하고 모두 올 시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이다. 쉽지 않은 시즌 초 쉽지 않은 일정을 보내야 하는 인천이다.험난한 초반 일정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간단하다. 포항과의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 팀 내 사기를 북돋는 방법이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잡으면서 연승의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이기에 전통 강호 포항을 상대로 기분 좋게 승리를 따낸다면 이후 연승을 기록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편집국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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