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전지방법원장을 끝으로 33년 공직 생활을 마감한 조인호 변호사(사진)가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했다. 서울 대광초등학교 1년 후배이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을 지낸 ‘특수통’ 홍만표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조홍의 공동 대표변호사로 새 출발한다.

조 변호사는 서울 출신(본적은 경북 안동)으로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77학번)를 졸업한 뒤 1982년 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4기)에 합격했다. 1988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김천지원, 수원지법,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 조세조 조장을 맡는 등 4년 가까이 조세 분야 판례를 섭렵했다. 서울동부지법·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치고, 언론중재위원회 서울 제5중재부장과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공직에 봉사했다.

조 변호사는 행정소송 전문가로 통한다. 국세청에서 국가를 상대로 한 행정처분 취소소송 등 큰 사건 대리를 맡길 정도로 조세소송 분야에 강하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로서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