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을 선언한 정호준 의원(가운데)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을 선언한 정호준 의원(가운데)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뒤 탈당한 정호준 의원(서울 중·성동을)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지난달 2일 창당한 지 한 달 반 만에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요건을 갖췄다. 국민의당은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28일까지 20석을 유지하면 현재 19석 기준으로 받는 보조금 27억원보다 46억원 늘어난 73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마포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많은 분의 뜻을 함께할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 중심 서울의 한복판인 중구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류로 정 의원은 아버지인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같은 당에서 다시 만났다. 정 의원은 “제 정치적 판단은 저 스스로 하는 것이고 아버지는 제 결정을 존중하고 힘을 주려고 한다”며 “제가 출마하는 데 있어 당연히 아버지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이 탈당을 검토하고 있고, 현역 의원 추가 탈락도 발생할 수 있어 국민의당이 28일까지 20석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