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없는 '정부 일자리 사업'] 늘어난 취업자 70%가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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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동향 살펴보니
5060 취업자 23만명 늘어
20대 1만8천명 증가 그쳐
5060 취업자 23만명 늘어
20대 1만8천명 증가 그쳐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난 속에 50~60대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늘어나는 취업자 대다수가 5060세대다. 이들을 제외한 취업자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41만8000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000여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5년 4월(21만6000여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15~29세) 취업자는 1만8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는 4만4000여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15만8000여명, 50대는 7만7000여명 증가했다. 각각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의 70.8%와 34.5%에 해당하는 규모다. 5060세대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는 23만5000여명으로 전체 증가 인원을 넘어섰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가 21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청년 실업률이 12.5%에 달했지만 50대 실업률은 2.6%, 60대 이상 실업률은 6.2%에 그쳤다.
이 같은 한국 고용시장의 특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 정부 때부터 공공근로 등을 늘리면서 5060세대의 취업자 증가 인원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넘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12년 5060세대의 취업자 증가 수는 49만2000여명으로 전체 실적(43만7000여명)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 구조의 고령화를 감안하더라도 고용시장의 5060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5060세대의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고령층 빈곤 등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41만8000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000여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5년 4월(21만6000여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15~29세) 취업자는 1만8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는 4만4000여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15만8000여명, 50대는 7만7000여명 증가했다. 각각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의 70.8%와 34.5%에 해당하는 규모다. 5060세대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는 23만5000여명으로 전체 증가 인원을 넘어섰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가 21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청년 실업률이 12.5%에 달했지만 50대 실업률은 2.6%, 60대 이상 실업률은 6.2%에 그쳤다.
이 같은 한국 고용시장의 특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 정부 때부터 공공근로 등을 늘리면서 5060세대의 취업자 증가 인원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넘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12년 5060세대의 취업자 증가 수는 49만2000여명으로 전체 실적(43만7000여명)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 구조의 고령화를 감안하더라도 고용시장의 5060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5060세대의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고령층 빈곤 등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