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을 보류하라고 제언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 등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 금융경제 분석회합'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더욱 약해질 것"이라며 소비세율 인상 유보를 제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날 회합에 강사로 참석했던 스티글리츠는 회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이밍상 지금은 소비세를 올릴 시기가 아니다"며 증세 유보를 총리에게 제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아베 총리가 '국제금융경제분석회합'을 설치한 것 자체가 소비세율 보류를 위한 '명분 만들기'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노벨상을 수상한 권위자가 증세 유보를 제언, 이런 관측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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