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CL 공동취재단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골잡이 소리를 들을만하다. 이번에도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그가 바로 FC 서울의 골잡이 아드리아노다. 3연승을 만든 결승골부터 쐐기골까지 무려 3골이 딱 3분 간격으로 터져 `3분의 법칙`이 묘하게 들어맞은 날이다.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서울(한국)이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후 4시 30분 중국 지난에 있는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샨동 루넝 FC(중국)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잡이 아드리아노와 데얀 다미아노비치의 맹활약 덕분에 4-1로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서로 2승을 기록하며 만난 두 팀이기에 이 경기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었다. 27분에 FC 서울이 먼저 웃었다. 미드필더 다카하기를 활용한 공간 패스가 돋보였다. 그의 로빙 패스를 받은 주인공은 최고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아드리아노였다. 오프 사이드 함정을 무너뜨릴 줄 아는 순간 판단력과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전반전을 이대로 끝낸 FC 서울은 62분에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약간 흔들렸다. 하오 준민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려준 공을 주실레이가 몸 날려 헤더로 성공시킨 것이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세컨 볼이 측면으로 빠졌을 때 과감하게 수비 라인을 밀어올리지 못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FC 서울에는 믿을만한 골잡이 둘이 함께 뛰고 있었기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바로 3분 뒤에 추가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아드리아노가 오른쪽으로 밀어준 공을 고요한이 받아서 침착하게 접어놓고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데얀 - 아드리아노 - 고요한`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패스의 흐름이 돋보인 것이다.자신감이 붙은 FC 서울 선수들은 3분 뒤에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올려준 공을 반대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진호가 잡아서 데얀 다미아노비치에게 밀어주었다. 돌아온 골잡이 데얀은 이 공을 잡지도 않고 왼발로 감아차 그림같은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샨동 루넝 골키퍼 왕 달레이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명품 골이었다.공교롭게도 FC 서울의 쐐기골이 또 3분만에 터졌다. 동점골을 내준 뒤 3분 간격으로 3골이 이어졌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에도 FC 서울의 역습 패스 줄기가 아름다웠다. 고요한이 왼발로 찔러준 공을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잡지도 않고 오른발 터닝 패스로 내줬고 이 각도를 정확히 알아차리고 아드리아노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아드리아노는 이 득점으로 3경기 9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기록을 남겼다.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셈이다. 아드리아노를 위협할만한 2위권 선수들 `이동국(전북), 세르게에프(파흐타코르), 엘케송(샹하이 SIPG)` 등의 득점 기록이 겨우 3골에 불과하다.아드리아노의 신나는 득점 행진 덕분에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FC 서울은 이제 다음 달 5일 오후 7시 30분 샨동 루넝 FC를 안방으로 불러 1위 굳히기에 나선다. FC 서울 선수들은 곧바로 귀국하여 오는 20일 오후 2시 상주 상무와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맞대결을 홈 경기로 펼친다.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결과(16일 오후 4시 30분,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샨동 루넝 FC 1-4 FC 서울 [득점 : 주실레이(62분,도움-하오 준민) / 아드리아노(27분,도움-다카하기), 고요한(65분,도움-아드리아노), 데얀 다미아노비치(68분,도움-신진호) 아드리아노(71분,도움-데얀 다미아노비치)]◇F조 현재 순위1위 FC 서울 9점 3승 14득점 2실점 +122위 샨동 루넝 FC 6점 2승 1패 6득점 5실점 +13위 산프레체 히로시마 3점 1승 2패 5득점 6실점 -14위 부리람 유나이티드 0점 3패 0득점 12실점 -12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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