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3일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TNS UK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와 탈퇴 지지율 이 36%로 같았다. 26%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1개월 전 조사와 비교해 탈퇴 지지율은 3%포인트 떨어진 반면 잔 류 지지율은 그대로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전국 1216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또 여론조 사업체 ICM이 2031명을 대상으로 벌여 전날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EU 잔류와 탈퇴 지지율이 각각 43%, 41%로 우 열을 가릴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1개월 전 조사 결과(잔류 41%, 탈퇴 42%)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브렉 시트 국민투표를 3개월여 앞두고 영국민의 표심은 아직 어느 쪽으로도 쏠리는 현상을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팽팽한 혼전 양상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이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포함해 내각 장관 대부분이 'EU 내 영국'이 EU에서 떠난 영국보다 경제나 안 보 등 모든 측면에서 더 낫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은 여론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TNS는 부동층에게 대체로 어 떤 결과를 선호하느냐고 물은 결과, 탈퇴가 17%, 잔류가 21%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부동층도 잔류나 탈퇴 한쪽으로 기우는 모습 은 아니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