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왼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왼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최측근인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하는 등 20개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부인의 ‘절친’으로, 마포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손 위원장을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이윤석 의원과 김광진 의원은 각각 전남 영암·무안·신안과 전남 순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영암·무안·신안에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순천에서 두 현역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서울 송파병 경선에서는 남인순 의원이 조재희 전 노무현 대통령 정책실 비서관에게 승리했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황창화 전 국무총리 비서실 정무수석이, 광주 북을에서는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광주의 세 지역에서는 전략공천 대상자가 정해졌다. 이병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동남을), 정준호 변호사(북갑), 최진 최진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동남갑) 등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윤후덕 의원과 변재일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경기 파주갑과 청주 청원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윤 의원은 LG디스플레이에 자신의 딸을 취업시키기 위해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10일 컷오프됐다. 하지만 검찰에서 이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당은 이를 받아들여 그의 컷오프를 철회했다.

광주 북갑 현역으로 공천 배제된 강기정 의원은 트위터에 “단 한 번도 제 의견은 묻지 않았고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 직전에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여전히 당은 저와 우리 당원, 광주시민의 자존심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고 썼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