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장진영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 "외국인 관광객, '한국 또 오고 싶다'는 말 들을 때 가장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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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경찰 때문에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장진영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사진)은 18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는 관광경찰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대장은 2013년 10월 관광경찰대 창설 당시 임명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는 “국익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맡았다”며 “처음에는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고 전했다.
조직을 꾸리며 그는 평소 성실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경찰관을 중심으로 외국어 면접을 통해 100여명을 선발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중에서 한 개 이상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부드러운 말투와 단정한 용모도 검토 대상에 뒀다.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가을 전체 실적의 95% 이상이 관광객 민원처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땐 ‘경찰이 아니라 단순한 관광 가이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장 대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초기 취지에 맞게 활동했는데 단순 수치만 보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어 안타까웠다”고 소개했다.
한때는 경범죄 단속권한을 두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경찰청 소속이라 외국인 관광객이 침을 뱉거나 무단횡단하는 것을 눈앞에서 봐도 현장에서 처분할 수 없었다. 경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통고처분이나 즉결심판 처분권은 일선 경찰서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장 대장은 “관광경찰대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민원처리 업무를 하는 한편 갖가지 관광객 관련 위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 외국인들에게 수시로 계도와 안내를 하며 경범죄를 줄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경찰청장 지시로 관광경찰대 순찰요원에게 PDA를 활용한 통고처분시스템 사용권한을 부여, 각종 경범죄 단속도 활발하게 실시 중이다.
관광경찰대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부를 2년 뒤 성북구로 옮기며 전반적인 시설을 정비 및 확대할 예정이다. 장 대장은 “올해 안으로 이전 계획을 마무리짓고 확대 개편 방안도 고민할 예정”이라며 “환경이 더 나아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뢰받는 관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장진영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사진)은 18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는 관광경찰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대장은 2013년 10월 관광경찰대 창설 당시 임명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는 “국익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맡았다”며 “처음에는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고 전했다.
조직을 꾸리며 그는 평소 성실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경찰관을 중심으로 외국어 면접을 통해 100여명을 선발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중에서 한 개 이상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부드러운 말투와 단정한 용모도 검토 대상에 뒀다.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가을 전체 실적의 95% 이상이 관광객 민원처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땐 ‘경찰이 아니라 단순한 관광 가이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장 대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초기 취지에 맞게 활동했는데 단순 수치만 보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어 안타까웠다”고 소개했다.
한때는 경범죄 단속권한을 두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경찰청 소속이라 외국인 관광객이 침을 뱉거나 무단횡단하는 것을 눈앞에서 봐도 현장에서 처분할 수 없었다. 경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통고처분이나 즉결심판 처분권은 일선 경찰서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장 대장은 “관광경찰대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민원처리 업무를 하는 한편 갖가지 관광객 관련 위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 외국인들에게 수시로 계도와 안내를 하며 경범죄를 줄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경찰청장 지시로 관광경찰대 순찰요원에게 PDA를 활용한 통고처분시스템 사용권한을 부여, 각종 경범죄 단속도 활발하게 실시 중이다.
관광경찰대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부를 2년 뒤 성북구로 옮기며 전반적인 시설을 정비 및 확대할 예정이다. 장 대장은 “올해 안으로 이전 계획을 마무리짓고 확대 개편 방안도 고민할 예정”이라며 “환경이 더 나아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뢰받는 관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