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신감'…두달 만에 또 회사채 2500억 발행
대한항공이 두 달 만에 다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앞서 발행한 회사채가 신용등급 하락 우려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자 추가 발행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중순 2500억원 규모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17일 발행 당시(2년물, 1500억원)보다 규모를 1000억원 더 늘려잡았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앞서 발행한 대한항공 채권을 구해달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제1 국적 항공사라는 브랜드와 더불어 연 4.8%의 고수익 매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발행한 채권은 최근 액면 1만원당 1만13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완화되면서 고수익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회사채를 액면 금액으로 인수했던 7개 증권사 대부분이 수수료 수익과 함께 채권 매매차익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