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1~25일) 미국 증시는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연설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주중에는 지난해 4분기 GDP와 2월 내구재수주, 3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물가지표와 관련한 발표는 없지만 오는 21일 발표되는 2월 기존주택판매와 2월 신규주택판매 지표(23일)를 통해 주택시장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Fed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하는 등 시장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데 따른 영향이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81포인트(0.69%) 상승한 17,60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97포인트(0.44%) 오른 2049.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6포인트(0.43%) 높은 4795.65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뉴욕증시는 5주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전주보다 2.26%, S&P 500 지수는 1.35%, 나스닥지수는 0.99%상승했다.

지난주 Fed는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하고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동시에 앞으로 물가 상황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오는 21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물가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21일)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이상 22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3일)도 연이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래커 총재의 연설은 물가 인상 기대 심리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중에는 미국의 최근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21일에는 2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와 2월 기존주택판매 결과가 공개된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3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3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석유재고가 공개된다.

23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와 2월 신규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가 나온다.

24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주간곡물수출, 2월 내구재수주, 3월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에너지정보청(EIA)주간 천연가스재고, Fed 할인창구대출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4분기 GDP 확정치와 4분기 기업실적(25일)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