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선거기간 3~4개월 잃어버린 시간 될 것" 정치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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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정치권이 총선 공천 싸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거 기간 3~4개월 동안 정치권과 국회가 국민을 위해 아무 일도 못 하고 각자의 정치만 한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당 (공천)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과 국가경제보다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경제와 민생은 내팽개치고 정치투쟁에만 매몰돼 있다는 지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법안 통과가 요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총선 공천 싸움으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정치권을 겨냥해 ‘국회 심판론’을 다시 제기한 것이다.
朴대통령 "정치 멈춘다고 경제 멈춰선 안돼"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한동안 정치권과 국회를 직접 비판하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대구·부산·아산 등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찾는 경제 행보에 주력해왔다.
그런 박 대통령이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권이 자신들의 정치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마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핵심법안 처리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소집한 3월 임시국회는 아직 의사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오는 24~25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가 총선 체제로 전환되면 3월 국회에서의 파견법 등 노동개혁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핵심법안 처리가 물 건너가고 19대 국회에서의 처리도 장담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이 ‘각자의 정치’ ‘자신들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살린다”며 국회 심판론을 부각시킨 것은 이런 절박감에서 나왔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 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각 수석비서관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을 향해 자신들만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상영되고 있는 인기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국제적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전 제작을 통해 사전 판매 및 마케팅이 활성화됐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는 데 대해서도 호평하면서 “좋은 문화 콘텐츠 하나가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낳을 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양의 후예가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관을 확립하는 데도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거 기간 3~4개월 동안 정치권과 국회가 국민을 위해 아무 일도 못 하고 각자의 정치만 한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당 (공천)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과 국가경제보다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경제와 민생은 내팽개치고 정치투쟁에만 매몰돼 있다는 지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법안 통과가 요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총선 공천 싸움으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는 정치권을 겨냥해 ‘국회 심판론’을 다시 제기한 것이다.
朴대통령 "정치 멈춘다고 경제 멈춰선 안돼"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한동안 정치권과 국회를 직접 비판하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대구·부산·아산 등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찾는 경제 행보에 주력해왔다.
그런 박 대통령이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권이 자신들의 정치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마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핵심법안 처리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소집한 3월 임시국회는 아직 의사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오는 24~25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서울 여의도가 총선 체제로 전환되면 3월 국회에서의 파견법 등 노동개혁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핵심법안 처리가 물 건너가고 19대 국회에서의 처리도 장담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이 ‘각자의 정치’ ‘자신들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살린다”며 국회 심판론을 부각시킨 것은 이런 절박감에서 나왔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 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각 수석비서관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을 향해 자신들만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상영되고 있는 인기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국제적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전 제작을 통해 사전 판매 및 마케팅이 활성화됐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는 데 대해서도 호평하면서 “좋은 문화 콘텐츠 하나가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낳을 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양의 후예가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관을 확립하는 데도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