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해 초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불안이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 508만 채로 한 달 전보다 7.1% 줄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2% 증가한 값이다.

NAR의 로런스 윤 연구원은 “지난 1월에 나타났던 주식시장에서의 부진이 연초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눈폭풍과 더불어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 계 약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주택 거래가 부진한 기본 원인은 꾸준한 가격 상승과 더불어 나타나 는 공급 부족 현상”이라며 “지출할 수 있는 비용 안에서 마땅한 주택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점이 잠재 수요자들에게 부담을 더하고 있 다”고 지적했다.

NAR가 집계한 지난달 기존주택 가격 중간값은 21만800달러(약 2억4500만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오르며 4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 연구원이나 다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서 현재 나타나는 부정적인 요인들에도, 꾸준한 임금 상승이 주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