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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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고지를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과 21일에 장중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마디지수의 부담에 수성에는 실패했다.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지와 실물경기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 오른 1990.48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의 순매도에도 외국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1990선을 지켜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완연한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1990선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 이후 넘지 못했던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기대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5일을 저점으로 매수 기조로 전환했다. 2월1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3조9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2.7% 하락하면서 환차익 매력을 느낀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지수 2000선 안착의 전제는 외국인의 매수 기조 지속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추세적인 외국인 순매수 기간의 평균 순매수 금액은 12조원 수준"이라며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는 2020선, 자체 상승여력을 감안하면 2090선까지 목표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큰 폭의 순매도세를 보였던 유럽과 중동계 자금도 선회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5개월간 4조원을 순매도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상승에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유럽계 자금도 원·유로 환율이 2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매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0고지 안착에 필요한 또 하나의 키는 경제 지표 개선이다. 3월말부터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인다면 세계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증시도 도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가수준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발을 빼려 할 수 있다. 시장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실물 경기의 개선세 확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과 유리된 지수 상승은 자연스럽게 시장 주가수준에 대한 투자자의 부담을 자극할 것"이라며 "특히 주요 정책 이벤트가 일단락되고 시장의 초점이 실적 변수로 집중되는 3월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2000선 안착을 전제로 하면 실적 개선주와 저평가 업종에 투자하라는 주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실적 개선세를 주도하고 있는 조선 디스플레이 화학 에너지 미디어 유틸리티 음식료 내구소비재 등 8개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 이상 개선됐다"며 "실적발표 시즌 진입과 맞물려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유틸리티 에너지 소재 경기소비재 IT 통신 등은 현재 신흥국 시장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라며 "특히 소재와 IT 업종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 오른 1990.48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의 순매도에도 외국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1990선을 지켜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완연한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1990선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 이후 넘지 못했던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기대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5일을 저점으로 매수 기조로 전환했다. 2월1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3조9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2.7% 하락하면서 환차익 매력을 느낀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지수 2000선 안착의 전제는 외국인의 매수 기조 지속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추세적인 외국인 순매수 기간의 평균 순매수 금액은 12조원 수준"이라며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는 2020선, 자체 상승여력을 감안하면 2090선까지 목표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큰 폭의 순매도세를 보였던 유럽과 중동계 자금도 선회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5개월간 4조원을 순매도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상승에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유럽계 자금도 원·유로 환율이 2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매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0고지 안착에 필요한 또 하나의 키는 경제 지표 개선이다. 3월말부터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인다면 세계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 증시도 도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가수준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발을 빼려 할 수 있다. 시장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실물 경기의 개선세 확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과 유리된 지수 상승은 자연스럽게 시장 주가수준에 대한 투자자의 부담을 자극할 것"이라며 "특히 주요 정책 이벤트가 일단락되고 시장의 초점이 실적 변수로 집중되는 3월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2000선 안착을 전제로 하면 실적 개선주와 저평가 업종에 투자하라는 주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실적 개선세를 주도하고 있는 조선 디스플레이 화학 에너지 미디어 유틸리티 음식료 내구소비재 등 8개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 이상 개선됐다"며 "실적발표 시즌 진입과 맞물려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유틸리티 에너지 소재 경기소비재 IT 통신 등은 현재 신흥국 시장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라며 "특히 소재와 IT 업종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