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하 요구에…한전 주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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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연일 강세 이어가다 산업계 요구 거세지자 약세 전환
산업계가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한국전력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전력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 하락한 5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8% 이상 뛰었고 지난달 26일엔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6만6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11조3000억원)을 거둔 데다 국제 유가 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전력이 약세 전환한 데는 산업계의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3개 경제단체와 22개 업종단체는 장기 침체국면 타개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한국전력이 전기료를 큰 폭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청산가치를 밑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한국전력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 하락한 5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8% 이상 뛰었고 지난달 26일엔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6만6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11조3000억원)을 거둔 데다 국제 유가 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전력이 약세 전환한 데는 산업계의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3개 경제단체와 22개 업종단체는 장기 침체국면 타개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한국전력이 전기료를 큰 폭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청산가치를 밑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