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넘어 대만·홍콩까지…'중화권 벨트' 구축 나선 이랜드
서울의 명동 격인 대만 타이베이의 쇼핑 중심거리 시먼딩. 이랜드는 오는 25일 이곳에 2144㎡ 규모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복합관을 연다. 1층에 ‘후아유’, 2층에 ‘스파오’(사진), 3층엔 ‘스파오 포맨’과 ‘미쏘’가 들어설 이 매장은 정식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현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한류스타 엑소와 AOA가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여서 대만 젊은이의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한 해 2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이랜드가 최근 대만과 홍콩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중국에서 쌓은 패션사업의 지식과 성공 경험을 범(汎)아시아권으로 넓히자”고 강조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스파오와 후아유를 비롯해 ‘티니위니’ ‘케이스위스’ ‘팔라디움’ 등 이랜드 계열의 다양한 브랜드가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홍콩 디파크 쇼핑몰에 문을 연 신발 전문매장 ‘슈펜’과 생활용품 매장 ‘모던하우스’는 한 달 만에 각각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홍콩에 진출한 국내 패션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