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S7의 최종 소비자 판매(셀아웃) 실적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역시 148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낮춰잡았다.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유통업체 판매(셀인)는 기존 S6 대비 1.5배 이상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갤럭시S4 시리즈부터 셀아웃이 예상 대비 저조, 실제 출하량과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성숙기에 초기 셀인 수치에서 보이는 '깜짝 실적'에 대해서는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갤럭시S7 출하량은 기존 전망치(550만대)를 크게 웃도는 9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노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5.5% 줄어든 5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갤럭시S7 출하량 급증에 따라 기존 예상과 유사한 5조3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측면에서는 박스권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지난해 3분기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110만~135만원 사이의 박스권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