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AI와의 연애’에 대한 미혼 남녀의 답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는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394명(남성 191명, 여성 203명)을 대상으로 ‘AI와의 연애’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혼 남성 57.1%는 ‘AI가 사랑 영역도 대체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 68%는 ‘대체할 수 없다’고 답해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들은 AI 로봇이 출시돼 연애가 가능해질 경우 장점으로 ‘내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34.6%)’, ‘전원을 끌 수 있어 연애 휴식과 진행이 자유롭다(30.4%)’, ‘부담이 없다(14.1%)’를 꼽았다. 여성은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41.9%)’, ‘감정 소모가 필요 없다(21.2%)’, ‘내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13.3%)’ 순으로 응답했다.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는 ‘스킨십(41.9%)’이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선물 및 이벤트 대리 준비(36%)’, ‘조언(16%)’이 뒤를 이었다.
한편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감정 공유와 공감이 불가능함(44.9%)’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한 방향 사랑에 질릴 수 있어서(16.2%)’, ‘너무 완벽한 모습이 공포스러워서(14.1%)’를 택했다. 여성은 ‘너무 완벽한 모습이 공포스러워서(26.1%)’, ‘나 이외에 누구와도 사랑할 수 있어서 특별하지 않음(16.7%)’ 순이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