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이 미래 먹거리"…CJ제일제당, 개발 본격화
CJ제일제당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식용곤충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3일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식용곤충 관련 공동 연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오른쪽)은 “식용곤충이 중요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 형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곤충이 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높은 영양가 때문이다. 밀웜, 메뚜기, 귀뚜라미, 꿀개미 등 식용곤충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 사람의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00g의 벼메뚜기에는 같은 중량의 소고기에 비해 저탄소 단백질이 세 배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보다 적은 양의 식용곤충으로 비슷한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와 돼지 등 기존 단백질원에 비해 사육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적게 발생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식용곤충 시장은 90억~100억원 규모로 아직 크지 않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곤충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발표하고, 농촌진흥청이 식용곤충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시작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와 MOU를 맺은 한국식용곤충연구소는 2014년 5월 공식 출범한 뒤 국내 최초의 식용곤충식 특허, 식용곤충식 조리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용곤충 요리 전문 레스토랑을 여는 등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