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보자 등록이 25일 마감됐다. 한 후보 측 관계자가 서류를 제출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후보자 등록이 25일 마감됐다. 한 후보 측 관계자가 서류를 제출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 후보 944명 중 전과자는 383명이었다. 전체 후보의 40%가 한 건 이상의 전과가 있었다. 과거 민주화 운동 등으로 투옥한 경우도 있었지만 폭행 업무방해 음주운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대전 대덕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손종표 후보다. 그는 폭행 업무방해 등으로 10건의 전과가 있다. 손 후보는 노동자나눔치유 협동조합 대표로 민주노총 연대사업국장 등을 지냈다.

부산 사하을의 최지웅 무소속 후보는 공무집행 방해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9개의 전과가 있다. 그는 광우병위험미국산소고기반대 부산시국회의 대변인 등을 지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 출마한 김홍업 후보는 횡령, 폭행, 결혼중개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으로 8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경기 시흥갑의 이홍철 무소속 후보는 사기죄로 두 번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6건의 전과가 있다. 그는 시흥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경기 파주갑의 이재희 민중연합당 후보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전과가 6개다. 그 역시 두 번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 제주을에 출마한 차주홍 한나라당 후보는 근로기준법 위반 등 전과가 6건이다. 한나라당은 원외 정당으로 새누리당과는 관련이 없으며, 차 후보는 대명교통 대표이사이자 한나라당 부총재다. 대구 달성에 출마한 조정훈 무소속 후보는 폭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6건의 전과가 있다.

전남 나주·화순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건의 전과가 있다. 신 의원은 나주시장이던 2009년 배임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지만 2013년 사면을 받고 이듬해 7·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 출마하는 위두환 민중연합당 후보도 폭행 등으로 두 번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5건의 전과가 있다. 경남 거제의 이길종 무소속 후보도 전과가 5건이다.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후보는 129명이었다. 이동규 국민의당 후보는 3억972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심규명 더민주 후보는 1억2503만원을 체납했고, 같은 당 이정근(5891만원) 김철민(5474만원) 정동균(4971만원) 후보 등도 상위 체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