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지표 중 하나인 월간 내구재주문 동향이 다시 감소하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재확인했 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이 한 달 전보다 2.8% 감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 상 감소폭은 2.9∼3.0%였다.

당초 4.9%의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됐던 지난 1월의 내구재주문 증가율 은 4.2%로 수정됐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하고,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 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내구재 주문에서 방위산업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지난 2월에 전월대 비 1.8% 감소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예상한 0.1∼0.5%의 감소폭보다 훨씬 컸다. 월간 내구재 주문 동향은 비교적 변동성 이 크지만 내구재 주문의 증가는 기업에서 기계나 운송장비, 통신장비 등의 구입을 늘리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신 호로 해석된다. 반대로 내구재 주문이 감소하면 그만큼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산업생산이 0.5% 감소한 데 이어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을 지목하며 좀 더 지속적인 지표 개선이 나타나야 제조업 경기가 회복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의 수는 다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 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5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6천 건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는 최근 55주, 즉 1년여 동안 연속으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 격인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9750건으로 250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