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너의 이름은'과 '스즈메의 문단속' 등 여러 일본 화제작의 수입과 배급 등을 맡은 영화사 미디어캐슬을 인수했단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195원(5.69%) 상승한 3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7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썼다.앞서 이날 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디어캐슬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캐슬은 2022년 관객 557만명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관객 392만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등의 수입과 배급을 맡은 영화사다.이로써 팬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투자와 제작, 수입, 배급을 아우르는 '종합 스튜디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기존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에만 주력해 왔다. 드라마 '겨울연가'와 '해를 품은 달', '쌈, 마이웨이' 등이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작품들이다.팬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 신화를 써낸 미디어캐슬을 인수한 만큼 한일 두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삼성SDI가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14일 오전 9시37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6400원(3.14%) 내린 19만7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2%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하면서 19만6400원까지 밀려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SDI는 2조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증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다.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8일이며, 오는 5월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같은 달 27일부터 6월3일까지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삼성SDI는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LS 주가가 전날 급등한 데 이어서 이틀째 강세다. 호반그룹이 자회사 간 특허 분쟁 중인 LS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럼에도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평가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6분 현재 LS는 전날 대비 1만1700원(9.66%) 오른 13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전날에도 LS 주가는 18.96% 오른 12만11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건설 업계에서 호반그룹이 최근 LS 지분을 3% 미만 수준에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호반그룹은 이에 대해 "단순 투자 차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룹 간 특허침해 소송의 연장선이거나,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LS 자회사인 LS전선은 2019년 8월 호반그룹 자회사인 대한전선이 자사 제품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9월 1심에서 LS전선이 일부 승소했지만 양측이 이에 불복했고, 이날 2심 재판에서도 LS전선이 일부 승소했다.한편 전날의 급등에도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이라는 분석 나왔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에 부담이 있지만, LS 지주사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가치가 과도하게 할인돼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LS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가치 대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짚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