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강화'로 실패 우려 불식"
[ 안혜원 기자 ]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사진)이 제네시스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럭셔리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실패에 대한 전망이 나오자 이같이 응수한 것.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온라인 자동차 구매사이트 트루카닷컴의 에릭 라이먼 부사장이 "제네시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같은 독일 유수의 고급 브랜드와 경쟁을 시도하다 실패한 혼다 어큐라나 닛산 인피니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전망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에 따른 답변이다.

실제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그룹의 벤틀리에서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앞으로 럭셔리카 브랜드 경험이 있는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몇 년 안에 6종의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2세대 제네시스 차량은 올해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쳐 'G80'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중형 세단 'G70'은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대형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 쿠페 등도 추가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